챕터 170

다리우스

라자레즈의 시선이 셀레네에게 닿는 순간, 내 안의 무언가 아주 오래된 것이 완전히 고요해졌다.

두려움이 아니었다. 불확실함도 아니었다. 본능이었다. 수 세기 동안 나를 살아있게 해준 그런 종류의.

그의 시선이 그녀에게 한 박자 너무 길게 머물렀다. 그게 그의 첫 번째 빌어먹을 실수였다.

"페이 소녀를 넘겨."

웃음이 나올 뻔했다. 대담한 요구였다. 멍청했지만, 대담하긴 했다.

정말로 이 자는 내가 수 세기의 유혈, 배신, 전쟁을 견뎌낸 끝에, 어떤 한물간 유물이 정중히 요청했다고 내 영혼을 묶은 단 한 사람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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